지난 9월 12일 일요일 아내와 와우북 페스티벌에 다녀 왔다. 가서 책을 조금 샀고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진도 찍었는데, 그간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올린다. 그래도 9월이 가기 전에 올려야겠기에...
와우북 페스티벌은 금토에 비가 잔뜩 내려서 그리 성공적이진 못했던 모양이다. 그래도 페스티벌 구경은 재미 있었다. 책 구경은 언제 해도 질리지 않는 법. 하핫 남편 좋아하는 데에 따라다니느라 만삭의 아내가 고생을 좀 하셨다. 그러고 보니, 페스티벌 자체 사진은 안 찍었네. 어차피 사진기를 가져가지도 않아서... 모든 책들은 4000원에 구입하거나, 30% 혹은 반값에 구입하였다.
작가정신에서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자키 일상 시리즈와 츠츠이 야스타카의 단편집 구입.
도서출판 창해에서 기시 유스케의 '푸른 불꽃'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키오' 구입.
은행나무에서 미나토 카나에의 '소녀' 구입.
그리고는, 와우북 방문의 원래 목적이었던 북스피어를 방문하여 그간 내가 구입하지 않았던 북스피어 책들을 모두 샀다.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지하도의 비'. 이번에 북스피어에서 나온 신작이다. 원래는 사지 않으려고 했으나 마지막 날 특별 세일 30%를 하길래... ㅋ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얼간이'. 마찬가지로 신작에 포함되는데, 30%로 구입.
나카지마 라모의 '오늘밤 모든 바에서'
나카지마 라모의 '가다라의 돼지'. 이 책 역시 꽤 신작이라 사지 않으려고 했는데, 특별 세일에 혹해서 구입하고야 맘.
이건 세트 할인 50%로 구입한 책들. 원래 각각 파일로 밴스 시리즈 혹은 세이초 중단편 시리즈 구입 시에 50% 할인이 되는 책인데, 북스피어 호야님의 특별(?) 배려로, 아래 구성으로 50% 할인을 받고야 말았다.
그리하여 완성된 파일로 밴스 시리즈와
마츠모토 세이초 중단편 시리즈.
북스피어에서 꽤 많은 책들을 구입한 관계로, 두 권 이상 사면 준다는 책갈피 6종 세트는 당연히 받았고,
신간을 한권이라도 사면 준다는 쇼핑백은, 이렇게 2개 씩이나 받았다.
이상 와우북 페스티벌에 산 책 자랑은 이것으로 마치고...
보너스로 핸드폰 사진기로 찍은, 와우북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는 홍대거리에 있던 무인공중화장실 사진.
꽤 오랜만의 포스팅. 3개월 넘게 맘고생이 있었는데, 이제 그 끝이 보이는 듯 하여 다행. 그래봐야 또다른 고생의 시작이겠지만... 그래도 뭐 맘을 다독이며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하는 다짐은 잊지 말길...
신변 잡담은 그만하고, 이번 지방선거는 야당이 승리했다는 게 전체적인 분위기인 모양인데... 별로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서울, 경기를 내줬으니 패배는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탄핵 이후 2004년인가 총선 때 정동영이가 노인폄하 발언으로, 열린우리당이 200석 정도 땡겨올 수 있는 상황을 150석에 그치게 만들었을 때. 그 때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승리를 했다고 했지만 별로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패배했다고 생각했다. 역시 생각대로 120석 정도를 따 낸 한나라당은 풍전등화에서 기적과 같이 살아났고 이후 각종 딴지를 걸어댔다. 참여정부의 국정 운영은 쉽지가 않았다. 물론 같은 편이라 생각했던 열린우리당의 보수성도 한 몫을 한 것 사실이지만...
지난 2008년 총선에서는 야당이 80석으로 내려앉았다. 철처하게 깨진 것이다. 승리라고 하자면 이런 게 승리다.
인구의 반이 살고 있는 서울, 경기에서 비록 많은 수의 구청장, 시장, 군수 등의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수장은 바뀌진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 보든 이건 한나라당의 승리이며, 야권의 패배 아닌가.
이렇게 철저하게 승리하지 못한 결과는 앞에 쓴 2004년 17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안 좋은 과정을 가져올 듯 하다. 이제 선거가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MBC 노조위원장, PD수첩 PD가 해고되고, 명진 스님이 폭행을 당한다. 아마도 4대강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고, 세종시를 원안으로 돌리기도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강남 3구처럼 철처하게 계급의식에 입각하여 투표를 해야 진정한 투표 아닌가 싶다. 그런 투표를 좀 본받자. 균형을 맞춘답시고, 시장은 오세훈, 구청장은 민주당을 찍어주는 이런 이상한 투표는 좀 하지 말았으면 싶다. 우리 국민들의 균형 감각은 대단하다는 따위의 립 서비스는 이제 정말 듣기 싫다. 정치의 과정은 균형을 가지고 해야 하지만, 자신이 처한 계급적 위치는 어차피 철저하게 당파적인 것이며 그러므로 투표 또한 당파적으로 해야 하지 않는가. 자신은 중간자라고 왜 그렇게들 착각들을 하고 사시는지, 원. 그런 행위는 진짜 위로 올라갔을 때 하시란 말이다. 서울은 노회찬 때문에 진 게 아니라 이런 분들 덕분에 진 거라고 생각한다. 뭐 그 사람들을 끌어오지 못한 민주당도 한심하긴 마찬가지지만. 민주당, 니들이 좋아서 찍은 건 아니거든!
뭐, 우리 부모님도 설득 못시키는 마당에 이런 뻘글을 남기는 건 좀 그렇긴 하지만, 뭐 이번 선거가 큰 의미가 있기도 하고 이러한 일정 정도의 승리가 많은 밑거름은 될 거라 생각은 하지만, 이래저래 싱숭생숭하다.
하긴 그래봐야 쥐대왕 치하는 이제 고작 2년 반 정도 밖에 안 남았다. 좀전에 내가 쯘 이글루 글들을 쭉 훑어보면서 아직 4년 남았단 글을 봤는데 그때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지나지 않았냐. 이 또한 지나가리라. 역사는 삐걱대면서도 발전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 뒷북이긴 하지만, 지지난주인가 카라가 wanna로 공중파 1위를... 이제 카라의 1위 소식은 새롭지도 않고 당연한 것. 듣보잡 아이돌이 참 많이 고생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던가. 사실 요즈음 그 진리를 부정하고 싶은 나날이지만 카라의 1위 소식으로 정화를...
- 이번 카라 미니 앨범에서의 컨셉이 참으로 맘에 드는데... wanna는 둘째 치고 특히 MR.는 짱이라고 생각함. MR.를 타이틀곡으로 잡았으면 애저녁에 1등 먹었을걸. 브아걸과의 싸움이 볼만했을듯.
- 덧붙여 이번 카라는, '니콜의 재발견'이랄까. wanna도 그렇고 MR.도 그렇고, 얘가 춤을 추면서 아주 느끼고 있던데... 복근도 다섯 명 중 가장 탄탄... 무럭무럭 자라거라, 아니 이미 자랐나. ㅎㅎ ㅅㄱ가 좀 문제이긴 해도, 암튼 카라가 MR.를 부르며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면, (박현빈 풍으로) 아주 그냥 죽여줘요~~.
- 나는 2PM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원래 남자 그룹 별로 안좋아한다 ㅋ) 요새 백지영과 듀엣을 하는 택근이란 아이는 나름 멋있는 친구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스타골든벨에서 본 우영이란 아이는 아주 재밌는 친구, 찬성이는 재방송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니 거기에 나오기도 했더군. 뭐 그 정도이다. 2PM이 몇 명인지도 잘 모른다. 소녀시대는 9명, 카라는 5명, 브아걸은 4명, 티아라는 6명인 건 안다. 근데 재범이란 아이가 누군지는 잘 모른다. 세바퀴 볼 때 다짜고짜 퀴즈에 목소리만 나오는 걸 본 적은 있다. 보면서 좀 맹한 아이네, 란 생각을 했다. 뭐 암튼 논란은 논란일 뿐이지만, 대한민국이 어디 판타지에 나오는 유토피아국이나 무릉도원이 아닌 바에야, 욕을 할 수도 있지 않나. 나도 대한민국 놈들 늘 욕하고 산다만 이번 기회에 반성 좀 해야겠다. 남 욕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라 했다. 지금 양상은 누군가 어디서 똥 싸질러 놓은 거 가져 와서 얘 여기서 똥 쌌대요, 더러운 놈이니 퇴출시켜요, 하는 격이다. 똥 퍼 올 때 니 손에도 똥 묻었다, 이것들아.
- '별의 계승자'를 읽고 있는데, 달에 우주복을 입은 시체가 발견되고 조사해 보니 5만년 전 사람,이라는 황당한 얘기를 풀어놓고는 그걸 아주 제대로 하드하게 분석하는 장면들이 마구 전개되고 있다. 수학에, 통계에, 나는 당최 무슨 소린지 모르겠던데, 그래도 재미 있다. 아주 예전 '중력의 법칙'을 보면서 그 하드함에 혀를 내둘렀는데, 그에 필적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하드하다.
- 그 전에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 꽤나 두꺼운 3권의 책을 후딱 읽어치웠다. 그만큼 재밌었다. 2부 읽으면서 왜 이런 내용으로 전개할까, 그랬는데, 3부로 딱 넘어가자 모든 것이 이 3부를 위한 안배였구나 싶었다. 2부 때문에 3부 이야기 전개가 10배쯤 흥미로워졌다. 암튼 미미여사는 명불허전. 어딘가에 연재했던 작품이라는데, 마무리를 너무 급박하게 처리한 게 아쉬웠다. 좀더 내용을 전개시킬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깔끔했다는 생각은 든다만...
- 최근 본 영화 얘기. 지아이조. 난 이런 B급형 영화가 좋다. 파리를 개박살 내는 게 가장 좋았다. 이병헌도 멋졌다. 시에나 밀러는 초반에 멋졌지만, 착하게 되니 별로였다. 항상 보스 캐릭터는 멍청하다. 그 또한 좋았다. 이병헌이 2,3편도 계약했다는 소문이던데, 꼭 속편 나오길 빈다. 해운대. 난 슬픈 장면에서 화면 슬로우비디오로 하면서 질질 끄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해운대에선 그런 쓸데없는 감상주의가 별로 없어 좋았다. 코미디는 괜찮았고(김인권 최고), 마지막 쓰나미의 스펙타클도 호오~꽤 괜찮네, 그랬다. 하지원이 사투리 연기를 꽤 잘해서 놀랐다. 박중훈은 예고편에서 봤던대로 정말 아니었다. 이 사람이 20년 간 연기한 사람 맞나 싶을 정도였다. 아무리 캐릭터가 안 맞아도 그렇지, 저렇게까지 연기를 못할 줄이야. 안 쪽팔리냐? 양아치 형사나 연기해라. 국가대표. 대체로 재밌었고, 하정우의 연기는 최고였지만, 내가 싫어하는 쓸데없는 감상적 국가주의가 너무 묻어 나왔다. 진지한 성동일도, 연기 그 자체는 괜찮았지만, 적응이 안되었고. 아아, 근데 은성이가 많이 컸더군. 반올림에서 정민이 역할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전부해서 5만원이며, 제가 출몰하는 서울대 입구 혹은 삼성역에서 가까우면 직접 가져다 드릴 용의도 있습니다.
택배로 보내 드릴 수도 있으며, 택배 시 택배비는 착불입니다.
제가 출몰하는 곳으로 직접 와서 가져 가시면 4만원에 드립니다.
각 게임의 상태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메리트라면 희귀성이겠지요.
한꺼번에 처분하는 게 목적이므로 낱개로는 안 팝니다.
어쨌건 우선 사진 한번 보시고... (제목에 사진에 다 나오므로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게임 방법은 저도 모릅니다. 한번도 돌려본 적이 없는 게임입니다;; 죄송합니다; ㅠ.ㅜ) (저한테 사셔서 해외로 파는 거 상관하지 않습니다. 가격을 어떻게 받으셔도 상관 않습니다.) 보드게임 사진
- 블로그 질을 너무 안해서, 이러다간 두 세 달 훌쩍 넘길 것 같아서, 근황까진 아니고 몇몇 단상만 적어본다.
- 지금 대사를 준비중인데, 아주 힘들다. 남들도 이렇게 힘들었겠지만, 정말 어떻게들 했나 싶다. 세상은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도 힘든 모양이다.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매일 빌고 있다. 아마 영결식 때까지는 빌고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나라에 저런 정치인이 과연 나올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많이 서글프다. 그렇기에 그 후계자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먼저 가신 것이 더욱 아쉽다.
- 97년 대선 때 그를 찍지는 않았다. 의도적으로 투표 거부를 했다. 인간으로서의 그는 좋아했지만, 말 바꾸는 정치인으로서의 그가 싫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치기였다. 그가 대통령이 되어 우리 나라는 좀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 그는 그래도 제왕적 대통령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그가 태종 같은 역할을 해 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랬으면 노대통령이 좀더 일을 하는데 수월하지는 않았을까. 저렇게 가지는 않았을 테고...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그런 망상을 해 본다.
(2009.08.24 덧붙임)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었다. 3김 중 하나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돌이켜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무수한 왜곡에도 불구하고 결국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용서와 화해의 인물이었다. 그런 그에게 태종과 같은 정치적 학살을 기대할 수는 없었겠지. 그러므로, 며칠 전의 망상은 취소다. 우리는 우리의 방식으로 그들에게 복수하면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 그 곳에서 평안하시길...
해방된 지 100년이 채 되지 않았다. 100년이 뭔가, 이제 고작 50년하고 14년이 지났다. 김구 선생 암살범 안두희가 죽은 지도 이제 10년을 넘었을 뿐이다. 그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이 지나고 안두희의 망령이 다시 되살아 나다.
그들은 증오를 넘어서서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리려 한 정권이 낳은 폐해이자 사생아는 아닌가. 그렇기에 과거보다 미래를 지향하는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더욱 더 섬찟함을 준다. 그들의 증오는 어디서 오는가. 저 증오에 반하는 또다른 증오가 나타나지는 않을까. 그리하여 바야흐로 해방 후를 방불케 하는 우익과 좌익의 피터지는 현피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것인가.
앞으로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될 지는 모르겠으나, 역사는 언제나 그렇듯 무조건 전진하지만은 않았다. 모쪼록 이미 거대해지고 복잡다난한 대한민국의 사회에서 수구반동의 의미 없고 곧 스러질 날개짓으로만 끝나길...
미야베 미유키의 최초 장편인 '퍼펙트 블루'가 최근에 출간되더니, 얼마 전 '크로스 파이어'도 출간되었다. '크로스 파이어' 내용을 보니 염력으로 불을 일으키는 초능력 처녀가 가까운 지인이 살해당하는 충격을 겪은 후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행위에 나선다는 것이던데, 범죄자에 대한 개인적인 처단이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타당한 행위인가 하는 화두를 던지는 작품인 듯. 꽤 재밌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미야베 미유키의 첫 작품인 '우리들 이웃의 범죄'가 수록된 단편집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음~.